넷플릭스의 다머 – 괴물: 제프리 다머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 실화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불편할 정도로 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시선을 통해, 사회, 법집행기관, 그리고 언론이 피해자들을 살해가
일어나기 전부터 어떻게 외면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제프리 다머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내며, 이 시리즈는 시청자에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합니다. 이는 범죄자를 미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를 가능하게 한 시스템을 고발하기 위함입니다.
*다머*가 어떻게 독특한 서사 구조를 활용하고, 인종, 계급,
성적 정체성, 제도적 방치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지 분석합니다.
이해를 요청할 뿐, 정당화하지 않는다
*다머*에 대한 가장 큰 논란은 ‘제프리 다머를 인간적으로
묘사했는가’였습니다. 그러나 이 시리즈는 동정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해’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그의 어린 시절 트라우마, 고립감,
정신적 붕괴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그의 범죄를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치료받지 못한 정신질환과 사회의
무관심이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냈는지를 강조합니다.
무시된 피해자들과 제도적 인종차별
다머의 피해자 대부분은 유색인종, 특히 사회적 소외계층 출신의
젊은 남성들이었습니다. 드라마는 경찰이 흑인 이웃과 피해자들의
신고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충격적인 사례 중 하나는, 피해자가 가까스로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그를 다머에게 돌려보낸 장면입니다.
*다머*는 단지 살인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외면해 버린 사회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언론의 집착과 병적인 관심
이 시리즈는 언론이 연쇄살인범을 어떻게 미화하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다머는 전 세계적인 이름이 되었지만, 피해자들은
통계 속에 잊혔습니다. 드라마는 시청자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위해 이 이야기를 보고 있는가? 진짜 고통을
희생하며 공포에 중독된 것은 아닐까?
이러한 자아 성찰적 접근은 *다머*를 단순한 오락물이 아닌
사회적 비평의 도구로 변모시킵니다.
퀴어 정체성과 고립
제프리 다머는 동성애자였고, 이는 당시 사회의 편견 속에서
큰 낙인을 의미했습니다. *다머*는 그가 경험한 수치심, 억압,
내면화된 혐오가 그의 고립감과 분노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숨김없이 보여줍니다. 이 시리즈는 그의 성 정체성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배제가 그의 심리적 붕괴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조명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묘사는 정체성, 수용, 정신 건강이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합니다.
후반부, 피해자 중심으로 전환된 서사
시리즈의 후반부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초점을 맞춥니다.
이 장면들은 가장 감정적으로 강렬하며, 그들이 겪은 상처와
정의를 향한 투쟁을 보여줍니다. 특히 글렌다 클리블랜드라는
인물은 경찰에 지속적으로 경고했음에도 무시당한 비극적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침묵당했던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함으로써, *다머*는 실제
범죄 드라마에서 드물게 균형 있는 서사를 구현해 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