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2017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은 단 하나의 영화에 쏠렸습니다. 배트맨, 원더우먼,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등 DC 코믹스를 상징하는 영웅들이 스크린에서 처음으로
팀을 이룬 <저스티스 리그>가 그 주인공입니다. 북미 흥행 수익 약 2억 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흥행 순위 174위에 이름을 올린 이 영화는, 마블의 <어벤져스>에 대항
하는 DC만의 웅장하고 어두운 세계관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슈퍼맨의 죽음 이후 희망을 잃어가는 세상을 배경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고대의 악
'스테픈울프'에 맞서기 위해 팀을 꾸리는 배트맨의 여정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신화의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제작 과정에서의 감독 교체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관객들
에게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히어로들의 앙상블을 동시에 선사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1. 브루스 웨인의 변화: 고독한 기사에서 리더로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배트맨' 브루스 웨인의 심리적 성장입니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분노와 불신에 가득 찼던 그는, 슈퍼맨의
희생을 목격한 후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연합'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는 이제 혼자 밤거리를 지키는 고독한 영웅이 아닙니다. 직접 영웅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막대한 자본과 전략을 제공하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합니다.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신적인 능력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브루스 웨인의 모습은, 리더십
이란 강력한 힘이 아닌 '책임감'과 '비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2.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 플래시, 아쿠아맨, 사이보그
<저스티스 리그>의 가장 큰 수확은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들의 성공적인 데뷔입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에너지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플래시(배리 앨런)'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특히 그가 처음으로
전투에 참여하며 느끼는 두려움과 성장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습니다.

바다의 왕 '아쿠아맨'은 거칠고 야성적인 카리스마로 화면을 압도했고, 기계와 인간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사이보그'는 팀의 기술적 중심이자 감정적 깊이를 더하는
핵심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과 아픔을 가진 이들이 하나의 목적을 위해
손을 잡는 과정은 팀업 무비 특유의 뜨거운 에너지를 폭발시킵니다.
3. 슈퍼맨의 귀환: 절대적인 희망의 상징
이 영화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단연 슈퍼맨의 부활입니다. 인류에게 닥친 절망적인
위기 상황에서, 압도적인 힘을 가진 슈퍼맨이 전장에 다시 나타나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전율을 선사합니다. 그가 돌아옴으로써 비로소 팀 '저스티스 리그'는 완성됩니다.
슈퍼맨은 단순히 강력한 무기가 아니라, 흩어졌던 영웅들을 하나로 묶고 인류에게 '희망'
이라는 등불을 켜주는 존재입니다. 그가 다른 멤버들과 협력하며 스테픈울프를 압박하는
장면은, 개인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영화의 주제
의식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4. 잭 스나이더와 조스 웨던: 두 감독의 색깔 교차
<저스티스 리그>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묵직하고 웅장한 시각 효과와, 조스 웨던 감독의
경쾌한 캐릭터 간 티키타카가 공존하는 독특한 질감을 가집니다. 비록 제작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화려한 액션 연출과 영웅들의 개성을 살린
대사들은 팝콘 무비로서의 즐거움을 충분히 충족시킵니다.
특히 한스 짐머와 대니 엘프먼의 음악적 요소가 섞이며 전해지는 청각적 쾌감은 거대
스크린에서 히어로 무비를 감상하는 이유를 증명합니다. 이후 팬들의 열망으로 탄생한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와 비교해 보는 재미 또한 블로그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될 것입니다.
결론: 함께이기에 가능한 내일

영화 <저스티스 리그>는 우리에게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진리를 말해줍니다. 역대 흥행 174위라는 기록은 이 거대한 야심이 완벽한 성공을
거두었는가에 대한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수많은 팬이 DC 히어로들의 연합을 얼마나
갈망했는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