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번개 신 토르의 화려하고 유쾌하며 감정적인 귀환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연출 아래, 이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내 어떤 작품보다도 대담하게 유머를 받아들이며,
슬랩스틱 코미디와 진지한 드라마를 교묘히 섞는다. 하지만 이러한 톤의
혼합이 과연 효과적이었을까, 아니면 영화의 깊은 메시지를 약화시켰을까?
유머 과잉?
‘러브 앤 썬더’에 대한 가장 흔한 비판 중 하나는 유머에 과도하게 의존한다는
점이다. 말하는 염소부터 어색한 삼각관계까지, 영화는 거의 모든 장면에서
스스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어떤 관객에게는 이러한 유쾌함이
반갑고, 다른 히어로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에서 벗어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이들에게는 이 유머가 감정적 긴장감을 무너뜨리고, 캐릭터들의
고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든다.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찬사를 받았던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특유의 유머
감각은 이번 속편에서 한층 더 강화되었다. 그러나 개그의 반복과 환상적인
설정은 암과 같은 심각한 주제와 맞물릴 때, 때로는 부조화스럽게 느껴진다.
제인 포스터의 이야기로 깊어진 감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제인 포스터가 마이티 토르로 돌아오면서 강력한
감정적 줄거리를 도입한다. 그녀가 암과 싸우는 이야기는 영화에 진지한 무게를
더하며, 단순한 농담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나탈리 포트만은 이 복합적인
역할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이야기를 인간적인 고통과 회복력에 연결시킨다.
이렇게 유머와 비극을 병치하는 방식은 위험하지만, 잘 작동할 경우 서사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제인의 영웅적인 모습은 그녀의 연약함과 함께
보이면서, MCU 안에서도 가장 진정성 있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신들과
은하가 얽힌 이야기 속에서도, 결국 중요한 건 개인의 서사임을 일깨운다.
고르 더 갓부처: 아쉬운 기회?
크리스천 베일이 연기한 고르 더 갓부처는 강렬하고 섬뜩하며 몰입감을 주는
캐릭터다. 그러나 영화는 그의 배경이나 동기를 충분히 보여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 고르가 신들을 증오하는 이유는 개인적 상실과 신들의 무관심
때문이지만, 영화는 빠른 전개와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인해 이러한 감정의 무게를
온전히 전달하지 못한다.
고르는 MCU에서 가장 인상 깊은 악당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영화의
가벼운 분위기에 묻혀버리며 많은 팬들에게는 그의 서사가 미완성으로 느껴진다.
시각적 연출과 사운드트랙의 완성도
이 영화의 진정한 강점은 시각적 표현과 음악에 있다. 선명한 색감, 역동적인
액션 시퀀스,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은 눈을 사로잡는다. 와이티티 감독은
마치 마블 만화책이 화면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건즈 앤 로지스를 비롯한 고전 록 음악이 삽입된 사운드트랙은 에너지와
향수를 동시에 자극하며, 액션과 감정 모두를 극대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균형 잡기: 성공인가, 실패인가?
결국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의견이 분분한 영화다. 유머와 내러티브의 균형을
시도한 점은 대담하지만, 항상 성공적이진 않다. 감정적 중심과 대담한 스타일적
시도를 높게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톤의 일관성 부족이 몰입을 방해한다고
느끼는 관객도 많다.
분명한 건 와이티티 감독이 슈퍼히어로 장르의 경계를 계속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의 개성과 반항적인 유머는 마블 세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당신이 이 영화를 사랑했든, 실망했든 간에, 최소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여지는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훌륭한 영화가 남겨야 할 흔적이다.
결론: 완벽하진 않지만 대담한 이야기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완벽한 영화는 아니지만, 그 대담함은 주목할 만하다.
무거운 주제에도 유머를 결합하려는 시도, 신이면서도 인간적인 캐릭터의
이야기, 위험을 감수하는 내러티브 방식은 MCU 내에서 이 작품을 독특하게
만든다.